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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드라이브, 그리고 동막해변에서의 일몰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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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해변

즉흥 여행 시작

 
 원래는 강화도 가자! 는 아니었지만 융융이 남동생을 김포에 데려다주면서 데려다준 김에 인천이나 강화도를 들려볼까 했다가 강화도는 같이 가본 적이 없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남동생을 데려다주고 나니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서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더 들어가기 전에 밥집부터 찾았었죠. 그래서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정광수의 돈가스가게를 들려 돈가스를 먹고 왔었던 거랍니다. 
 
 

강화도에서 가볼만한 돈까스 전문점, 정광수의 돈까스가게

추석 연휴에 드라이브겸 바람씌러 강화도에 갔다가 방문한 '정광수의 돈까스가게'입니다. 칼국수와 돈까스를 좋아하는 여친님께서 한참 고민하다 돈까스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맛있다

yajimong-travel.tistory.com

강화도 경치강화도 경치

 
 날씨가 너무 맑고 좋았던 데다가 배고픈 찰나에 맛있고 든든하게 먹고 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어서인지 다 먹고 동막해변에 도착할 때 즈음되니 17시 30분 즈음 됐었는데 강화도 초입부에서 동막해변까지 가는 방향이라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았던 게 20분 이상은 걸렸던 것 같습니다. 
 

주차

 
 동막해변 근처에 들어서면 여타 해변 앞과 비슷하게 해변가에 주차장이 있고 맞은편에 식당, 슈퍼 등이 있는 길목이 나옵니다. 동막해변 맞은편 화장실 가는 방향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해변가 주차장에 자리가 있다면 주차해도 됩니다. 주차를 하고 나면 관리하는 분이 오셔서 차량번호와 시간을 적은 주차권을 줍니다. 20시까지 주차 시 비용을 지불하는 것 같은데 안내판을 못 찍어왔네요. 저희 같은 경우 17시 30분 즈음 도착했는데 2천 원을 냈고 추가 요금은 없었습니다. 시간당 얼마인지 물어봤는데 12시 전까지만 나가면 된다고 하셨었어요. 성수기 때는 또 어떤지 모르겠네요. 2천원이여도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합니다.
 해변가 주차장에 자리가 있다면 해변가에 주차하는 게 저렴할 것 같고 자리가 없다면 화장실 가는 쪽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동막해변

강화도 동막해변강화도 동막해변

 
 막 도착했을 때의 풍경입니다. 주차하고 화장실 갔다가 마트에서 뻥튀기랑 음료수를 사서 왔는데 슈퍼에서 갈매기 줄 거도 사자!!! 했다가 안 샀는데 갈매기가 안보이더라고요. 해가 완전히 진 상태가 아니라 다행히 밝아서 차에서 캠핑의자도 챙기고 세팅하기 딱 좋았습니다. 강화도가 서쪽인걸, 일몰을 보기 좋다는 걸 생각하고 온 게 아니었는데 때마침 온 시간이 일몰 직전이라 이쁜 노을이 져 있는 모습에 감탄만 하면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좋은 데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서인지 주변에 캠핑 가능 위치에 텐트를 치고 쉬고 있는 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강화도 동막해변강화도 동막해변

 
 저희도 차에 캠핑의자가 있어서 캠핑장 쪽에 의자를 펼쳤었다가 모래사장이 안보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없어서 앞쪽으로 옮겼습니다. 돗자리를 펼치고 앉거나 누워서 과자 먹으면서 쉴까 했었다가 의자를 챙겼는데 의자에 앉아서 사람구경도 하고 바다도 보면서 쉬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누워서 쉬는 게 좋은 분들은 텐트 대신 돗자리를 가져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돈가스가게에 갔을 땐 갯벌이 어마무시하게 넓어서 바다를 못 본 게 아쉬웠는데 돈가스가게에서 찾아봤던 만조 시간대를 보니 저희가 해변에 도착할 때 즈음이면 물이 차겠다 싶었는데 정말로 와보니 바다가 출렁출렁 물이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일몰까지 보고 해가 질 때까지 있었는데 해질 때 즈음 보니 모래사장까지 물이 빠르게 들어와 멀찍이 사람들이 만들어놓았던 모래성까지 무너뜨리는 모습까지 봤습니다.
 
 

강화도 동막해변강화도 동막해변

 
 처음 도착한 사진은 서쪽인데 처음엔 갈매기가 안보였습니다. 갈매기는 없나 하다가 의자를 앞으로 당겨서 동쪽을 보니 저 멀리서 갈매기 떼가 보이고 사람들이 과자를 주고 있더라고요. 바다에 앉아 쉬고 있는 갈매기까지 해서 100마리는 훌쩍 넘어 200마리는 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동쪽에서 슬금슬금 저희가 있는 쪽으로 오던데 아쉽게도 과자 주거나 하진 못했습니다. 
 

일몰

강화도 동막해변 일몰

 
 결국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 봤는데 사진으로 다 담질 못해서 너무나도 아쉽더라고요. 실제로 현장에서 봤을 땐 해가 으리으리하게 큰 데다가 보통 해를 정면으로 쳐다보면 눈이 아픈데 일몰 때의 해는 쳐다보고 있어도 그렇게 눈이 아프진 않아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에는 해가 조그마한데 커다란 해가 저 때 즈음부터는 빠르게 떨어지더라고요. 불과 몇 분만에 반이 잠기고 반 잠겨 있던 해가 잠깐 얘기하고 돌아보면 1/3만 남아있다가 해 밑으로 지면서 노을만 남아있었습니다. 일몰을 직접 본건 처음이었는데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앉아서 바라보고 있으니 좋으면서도 차분해지고 뒤를 돌아보게 되고 감정적이게 되더라고요. 경이로움과 신기함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강화도 동막해변 강화도 동막해변 일몰

 
 도착했을 때 융융이도 찍었습니다. 해 주변에 구름이 날개처럼 펼쳐져 있어서 마치 해리포터에 나오는 빛나는 스니취나 날개 달린 천사느낌이 드는 광경이었습니다. 때마침 인스타 같은 곳에 나오는 것 같이 손모양에 해를 담아서 찍어달라 한 게 구름 날개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
 
 서울 근방에서 가볍게 한 시간 정도 잡고 일몰도 보며 마음의 여유로움을 가지고 힐링도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같이 가게 된 첫 강화도 데이트가 마음에 들어서 날이 좋을 때 추후 다시 한번 강화도를 목적지로 두고 와보자고 할 정도로 좋은 무박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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