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신 겸해서 장어집에 다녀왔습니다. 김포에 있는 풍천장어마당을 다녀왔는데요. 오래전부터 다른 장어집에 비해 가격도 착하고 장어도 주문하면 바로 잡아서 싱싱한 데다 부드럽고 맛있어서 알고 있던 집이라 다녀왔습니다. 위치가 근방 거주자가 아니면 차로 가야 편한데 가게 앞 주차 외에도 건물 옆에 주차 공간이 넓게 있어서 주차하기도 좋습니다. 넓고 깔끔한 내, 외부로 구성된 데다가 테이블 공간마다 셀프바가 위치해 있어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내부
식당이 꽤나 넓어 테이블이 많이 있습니다. 갔을 때마다 2 테이블 정도는 사용하는 가족 모임이나 등산 후 오시는 분들이 거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아버지 생신으로 갔던 터라 저희 가족과 누나네까지 가다 보니 두 테이블은 사용해서 먹었었는데 인원이 많이 가도 자리 때문에 부족하거나 기다리거나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셀프바가 있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 기본 반찬들이 나오는데 야채를 비롯해서 소스 등을 셀프로 추가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메인 홀과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바깥 홀이 있는데 각 홀에 셀프바가 놓여 있어 어디에 앉던 셀프바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식사
기본으로 세팅되는 반찬입니다. 깻잎, 백김치, 파절이, 부추, 쌈, 샐러드, 장어뼈튀김이 나오고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모두 셀프바에서 리필이 가능합니다. 장어집 가면 항상 생강과 소스를 베이스로 해서 백김치 정도 먹는 편인데 파김치가 새로 추가됐더라고요. 이 파김치 덕분에 이번엔 백김치를 거의 안 먹고 파김치와 먹었습니다. 파김치가 너무 맛있는 데다 장어와 잘 어울렸습니다.
여기 가면 개인적으로 많이 먹고 오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장어 뼈 튀김인데 이게 별미입니다. 뼈튀김이 뭐가 그렇게 맛있겠어 해서 먹기 시작했었는데 고소하고 짭짤하면서 장어가 나오기 전에 계속해서 주워 먹게 되는 간식 같은 느낌입니다. 술안주로 이거 하나만 있어도 좋은 건강 간식(?)인 것 같습니다.
출처 : 네이버 업체 이미지 제공 사진
주문이 들어가면 입구에 있는 장어 잡는 곳에서 바로 손질해서 준비합니다. 조카가 물고기 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 직접 째는 건 볼 때마다 잘 못 보겠지만 그래도 직접 손질하는 걸 보고 있으면 신기해서 눈을 찌푸리면서도 살짝 뜨고 결국 다 보게 됩니다.. 하하..
어른 6명에 조카 2명이라 2Kg 먼저 주문했습니다. 1Kg이 2인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더라고요. 2Kg라 갓 손질한 장어가 두 접시 나오고 한 접시부터 굽기 시작했습니다. 미리 숯을 올려놔서 잘 데워진 그릴에 장어가 올라가자마자 빨리 익길 바라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직접 구워줘서 타거나 잘 못굽 거나한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
조카들도 같이 가서 조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와 새우튀김도 주문해서 같이 구웠습니다. 가족단위로 오는 손님이 많아서인지 아이들이 먹기 좋은 것들도 있더라고요. 접시에 담긴 소시지는 가운데 사진의 소시지까지 포함해서 나옵니다. 긴 소시지는 4개가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장어에 소시지를 구워 먹은 적은 처음인데 같이 먹으니 이것도 맛있었습니다. 소시지는.. 맛없기 힘들긴 하죠. 장어가 올라가고 잠깐 있으면 장어탕도 나오는데 이 장어탕도 일품입니다. 가족들도 장어탕이 맛있다고 계속 먹더라고요.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장어와 소시지입니다. 조카들이 소시지를 다 먹진 못해서 어른들이 결국 소시지도 같이해서 먹었답니다. 장어가 다른 생선이나 고기와 비교했을 때 말캉거리는 느낌 때문에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번에 특히 부드럽고 고소해서 가족들 중에 제가 가장 많이 먹지 않았나 싶습니다. 2Kg을 주문하고 1Kg을 추가 주문해서 장어만 총 3Kg을 시켰는데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소시지에 새우튀김도 남아서 그것도 먹었던 데다 양푼칼국수와 냉국수도 각 2개씩 시켜서 적은 양이 아니었는데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냉국수와 칼국수도 먹다 보니 정신 팔려서 못 먹었는데 칼국수는 숯불에 올려서 계속 끓이면서 먹다 보니 나름대로 분위기도 있고 맛있어서 좋았고 냉국수는 날이 선선해져서 별로 안 먹을 줄 알았는데 뜨끈한 장어와 술 한잔을 곁들이다 보니 시원한 걸 찾게 되더라고요. 콜라나 술과는 다른 시원함이라 냉국수도 혼자 거의 다 먹었습니다.
메뉴
장어는 제가 갔을 때 Kg당 56,000원이었습니다. 장어 시세에 따라 떨어지기도 하고 오르기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 외 식사와 후식, 사이드 메뉴입니다. 식사메뉴도 있어서 점심때 장어탕으로 식사하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후기
장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개인적으로 많이 먹기도 하고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셀프바도 깔끔하고 푸짐하게 담겨있어서 부담 없이 덜어 먹기도 했고요. 가족 모임으로 고깃집 같은 곳을 주로 가는 편인데 주변에서 장어집도 종종 가더라고요. 자주 가는 편은 아니었는데 저희도 종종 가서 먹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장님과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뭘 요청하거나 물어봐도 너무 친절하게 응대해 주신 것도 좋았습니다. 추후에 또 가서 먹고 오고 싶은 장어집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