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 느낌이 물씬 풍긴다는 카린지린가네스낵바 을지로점을 가보았습니다. 가뜩이나 머리가 안좋은데.. 카린지린.. 음.. 뭐더라.. 스낵바.. 음.. 다녀오고나서도 이름을 한참 찾았었습니다. 하하. 원래는 종로에서 데이트를 하다 을지로에서 사랑방칼국수를 먹으려했었는데 어쩌다 시간이 늦어 주문 마감시간에 애매하게 도착해서 둘러보던 중 오랜만에 술도 한잔할겸 너무 덥고 힘들어서 가볍게라도 먹고 갈까해서 들린 곳인데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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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부 사진 - 외부사진 출처 : 네이버 업체 제공 이미지
입구부터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고 내부는 그저 일본 이자카야 술집 스타일이 확 났습니다. 을지로 주변이 8시 즈음에 문닫는 분위기여서 그런지 골목이 어두운 편이였는데 간판부터 이색적인 느낌이 확 나서 "어, 여기 뭐지?!" 하고 앞에 메뉴판을 보다가 가볼까! 하고 들어갔었어요.
입구쪽에 바 형식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고 오른쪽과 안쪽으로 테이블 형식으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고요. 저희는 바 쪽에서 앉아 먹었는데 이미 몇몇 커플들이 먹고 있었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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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이 특이했는데 각 메뉴들을 카툰화해서 마치 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이였는데 이런 카툰 스타일의 메뉴판을 처음봐서 신기하면서도 독특함에 귀여웠습니다. 오뎅모듬과 살얼음사케가 시그니쳐인 것 같던데 역시 이번에도 식사가 메인인겸 간 술집이라 오뎅모둠은 뒤로 미루고 야끼소바와 가라아게를 주문했습니다. 술을 거의 안먹지만 이 날은 차도 없기도 하고 날이 워낙에 더워서 시원한 하이볼과 코오리사케(살얼음사케)도 주문했습니다.
코오리사케와 청포도사와
코오리사케도 사와도 처음 먹어보는데 올해 한창 무더운 여름이였어서 그런지 코오리 사케.. 아주 좋더라구요. 한모금 넘기는데 살얼음과 함께 소주와는 다른 부드러운 목넘김이 아주 꼬냥!!! 크으~. 사케 잔 바닥이 사진의 구멍 뚫린 부분보다 높은 것 같은 느낌이였는데 양은 생각보다 많진 않았습니다. 제 기준엔 알쓰라 가볍게 딱 기분좋게 먹긴 좋았습니다. 사와는 과일향 하이볼 같은 느낌이였는데, 마실땐 그냥 완전 음료였는데 스믈스믈 올라오더라고요 :)
포차와 같은 가성비의 술집과는 다르게 일반 술집이다보니 확실히 양에 비해 가격도 좀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볍게 2차로 한잔 겸해서 시켜먹기엔 좋을 것 같았습니다. 맛도 괜찮았고 술 한잔 걸치면서 먹기도 좋고 오랜만에 색다른 분위기에 취한 것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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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끼소바 & 가라아게
카린지린가네스낵바는 체인이라 을지로 외에도 여러군데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 주점의 느낌을 물씬 느끼면서 하이볼과 사케를 즐기시는 분들은 가볼만한 곳인 것 같은데요. 바 쪽에 앉아서 안주 하나에 사케 한잔하고 오면 쌓인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