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겸 의정부 쪽에 커 보이는 카페를 찾아보다가 들리게 된 베이커리 카페 정직한 제빵소입니다. 주차공간이 여유롭고 날씨 좋은 날 야외 테라스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산자락에 위치해서 요즘 같은 가을에 가면 단풍 경치를 보면서 커피 한 잔을 할 수 있더라고요. 제빵소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빵이 다양하고 특색 있는 빵들이 많습니다. 베이커리 카페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들려볼 만한 곳일 것 같습니다.
내부
1층에는 카운터를 비롯하여 다양한 빵이 진열돼 있습니다. 인테리어가 깔끔해서 좋았는데 1층과 2층, 테라스 느낌이 달랐습니다. 1층에는 단체 손님들이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과 원형 테이블이 있었는데 2층에는 목재 베이스로 작은 테이블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기대앉아서 다리를 올릴 수 있는 자리가 있었는데, 기대서 경치를 보면서 있으니 세상 노곤노곤하고 편해서 좋더라고요. 야외 테라스는 2층 실내와는 또 다른 느낌인데 철제 테이블에 파라솔이 쳐져있었습니다. 가을 단풍을 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음 여유롭게 힐링하며 있기 딱 좋았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저희뿐만 아니라 단체, 가족분들이 야외에 많이 있더라고요. 다행히 한 자리가 나서 야외에 있다가 추워질 때 들어갔답니다.
시식
제빵소인만큼 빵을 소개해야겠죠! 만들어진 빵의 수분 관리 때문인지 버튼식으로 창문을 여닫을 수 있게끔 해놓아서 보기 좋았는데 가장 위에 첫 번째 사진이 버튼을 눌러서 창문을 연 사진입니다. 다시 누르면 닫혀서 열고 빵을 꺼낸 후 닫으면 됩니다. 다른 제빵소에서 못 본 거라 신기하더라고요. 빵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빵과 케이크류가 있었지만 정직한 제빵소만의 특이한 빵들도 꽤 보였습니다. 시식도 할 수 있게 빵 앞에 잘라서 놔둔 것도 있어서 시식해 보고 입맛에 맞으면 골라도 됩니다. 왼쪽 아래에 흰색 눈가루가 덮인 빵이 제빵소 시그니쳐 빵인 것 같은데 이 것과 바로 위에 보이는 인절미 가루가 듬뿍 뭍은 동그란 빵이 많이 나가더라고요. 피자빵 종류도 많았고 샌드위치, 티라미수 종류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초코소라빵과 크림빵 그리고 아아와 아인슈페너를 주문했습니다. 초코 종류 빵이 많이 없는 게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초코마니아라.. 그래도 좋아하는 초코소라빵이 있어서 다행이라 냉큼 고르고 융융이가 좋아하는 생크림빵과 같이 샀습니다. 초코소라빵 안에는 연한 초코크림이 들어있었는데 처음엔 달달함이 적은 것 같았는데 또 먹다 보니 딱 적당한 단맛의 초코크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생크림빵은 융융이가 다른 곳에서 맛있게 먹었다고 노래를 불러서 사봤는데 먹었던 곳보다는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전 처음 먹어보는 종류라 나름 맛있게 먹긴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긴 해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아인슈페너를 간간히 시켜 먹는 편이었는데 여기도 시그니쳐 아인슈페너가 있는 카페처럼 색다른 아인슈페너였습니다. 융융이가 처음에 보고 카페모카나 카페라떼를 시킨 게 아니냐고 했었는데 아인슈페너가 맞았던 것 같더라고요. 위에 뿌려져 있는 가루는 시나몬 가루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달달구리 초코가루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달달한 초코가루와 부드러운 크림에 또 달달구리 커피가 입안에서 캬~. 맛은 완전 제 취향은 아니지만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참고로 마시다가 초코가루 때문에 사레들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후기
야외테라스가 있는 카페의 공통적인 생각이 봄, 가을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여기는 산을 마주 보고 마실 수 있어서 특히 가을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눈이 내릴 때 쌓인 눈을 보며, 봄에 새싹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며 있는 것도 감성에 젖으며 있기 좋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빵소만의 빵들이 많아 한 번에 다 먹기 어려울 것 같아 빵이 맛있고 입맛에 맞다면 최소 한 두 번은 가서 먹고 드라이브다 쉬기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눈과 입이 즐겁고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카페였던 것 같습니다. 의정부 하면 도심만 생각하다가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하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