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아버지 생신 겸 김포에 장어를 먹으러 갔었습니다. 기름기 충만한 장어를 먹은 데다 집에 가기엔 시간도 이르고 밥만 먹고 올 순 없다! 해서 사촌형네와 함께 카페도 들렸습니다. 사촌형 네가 김포에 거주해서 가본 곳인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큰 카페라고 해서 키즈카페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55갤런 카페는 김포 아울렛 구역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데크, 오두막, 숲 속 컨셉 컨테이너 공간 등의 야외 공간도 있고 내부도 3층으로 이루어져 꽤나 큰 카페입니다. 야외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인테리어 소품인 줄만 알았던 작품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진열돼 있습니다. 나중에서야 알았는데 외국인 예술가가 재활용품 및 쓰레기를 활용하여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일부는 판매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재활용 작품을 컨셉으로 해서 구경도 하고 감상도 할 수 있는 카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도 동반할 수 있으나 실내 동행은 불가해서 야외에서 자리를 잡고 먹으면 반려동물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도 야외에 큰 개들을 데리고 오신 분들이 꽤 보였습니다.
외부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외부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넓게 있습니다. 정원 화실과 같은 구역과 재활용품을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엄청 많은 공간이 있는데 입구 정문 하나를 두고 다른 곳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외부에서는 반려동물을 동반하여 자리를 잡고 먹을 수 있어서 반려동물을 데리고 온 사람들은 외부에서 자리 잡고 먹고 있었습니다. 내부도 넓은데 외부도 내부만큼 넓고 잘 꾸며져 있어 날씨가 좋은 날은 밖에서 자리 잡고 먹기도 좋아 보였습니다.
내부
3층 짜리 건물인데 건물 규모가 큽니다. 외부 못지않게 내부도 넓은데 건물 전체가 인테리어 소품으로 꽉 차있습니다. 마치 전시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재활용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가격표가 붙어 있는 것들도 있어서 구매도 할 수 있고요. 상품 전체를 세세하게 본건 아니라 전부 구매 가능한 건지는 모르겠네요.
1층은 카운터와 안쪽으로 홀이 조금 있고 2층은 사진과 같이 소품으로 가득 차있고 3층은 정원 느낌의 카페 느낌입니다. 테라스 공간도 있어 3층에서 야외 테라스를 잡고 밖에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방문한 날 오전에 소나기가 쏟아 내린 직후라 유리창과 바닥에 물기가 있어서 그런지 비가 그쳤는데도 여기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시식
조카들과 사촌네까지 10명가량 방문했는데 다행히 긴~ 자리가 있어 다 같이 앉아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자리가 사진 찍는 뒤편으로 해서 가운데 널찍하게 있어서 좋았습니다.
언제나처럼 달달구리 카페모카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초코가 안에서 흘러내리게끔 한 모습을 좋아하는데 여기도 그렇게 해주더라고요. 빵과 피자를 시켰는데 사실 사촌형이 한 번 와본 곳이라서 저희를 여기에 데려온 거였거든요. 그런데 예전에 와봤을 때 피자가 맛있어 보이는데 못 먹었었다며 피자를 꼭 먹어야겠다 해서 하나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 피자가.. 피자집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료부터 가격대가 나가는 편이긴 해서 피자도 사이즈에 비해 가격이 좀 있는 편인데 그만큼 맛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오기 바로 직전에 장어를 배 터지게 먹는 바람에 피자를 한 조각밖에 안 먹었지만 적당히 먹고 왔다면 3조각 이상은 먹었을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커피는 자주 먹어서 그런지 맛있구나~ 이런 느낌은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카페에서 먹는 커피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입이 심심하다면 갔을 때 피자 하나 시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후기
음료 값이 싼 편은 아니긴 하지만 넓은 공간에서 쾌적하고 여유롭게 있을 수 있고 재활용 인테리어 소품을 비롯하여 다양하게 볼거리가 있어서 한 번쯤 근처 갔다 들려볼 만한 카페입니다. 야외 입구에서부터 내부까지 저처럼 사진 찍는 사람들이 다른 곳에 비해 많았는데 아무래도 빈틈없이 잘 꾸며놓은 데다 작품들이 다양하게 있다 보니 돌아다니며 구경할 수도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근방 아울렛 갔다가 쉬다 가면 좋은 코스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맛있는 피자가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컨셉의 카페 김포 55갤런 방문기였습니다 :)